7월 10일부터 15일까지 Obscene Extreme Festival을 위해서 체코에 갑니다.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한다는 것'은 항상 설레게 만듭니다. 물론 저는 문화를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치 않지만, 한국인으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Obscene에 참가하게 되니 기분이 이상하군요. 게다가 좋은 친구들과 나의 새봄이도 함께 합니다. 뜻 깊은 시간들을 보내고 무사히 돌아와 글과 사진으로 나마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69밴드 중 1밴드의 멤버가 가족상을 당하는 바람에 내년으로 연기 되었고,
이하 가로줄 표시가 된 48밴드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하루 최소 12시간에서 최대 18시간의 강행군이라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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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그 날. 베를린 외곽의 한 지역, Schöneweide에서는 Antifa와 Neonazi가 만났습니다. 지난 노동절을 기점으로 여러 시위들에 참여하려 했으나 노동절 전 날, 사고를 겪는 바람에 걸을 수 조차 없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에 와서 처음으로 참여한 시위가 Neonazi 반대 시위라는 것이 제게는 여러 의미가 깊습니다.
이 날은 비가 왔기 때문에 예상 인원 3,000명을 무실하게 300 여명만이 나왔지만, "Zum Henker"와 "Hexogen"이라는 곳을 거점으로 형성되는 네오나찌 네트워크에 반대하는 소리를 외쳤습니다. 이 날 있었던 몇몇 충돌과 시위대에 잠입한 Neonazi에 관한 전반적인 포스팅은 체코에 다녀온 후에 Saebome Lee가 찍은 사진과 함께 하겠습니다. (홈페이지가 정말 조악함.)
← Neonazi의 정당 NPD의 시위중 한 컷. 시위에 참가한 비장한 표정의 젊은 Neonazi 청년의 손에는 무엇인가 강력한 요구를 하는듯한 피켓이 들려있다. 그리고 피켓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깜둥이 놈들이 내게서 여자들을 다 뺏어가서
나는 지금까지 섹스를 한번도 못해봤어."
(저 비장한 표정과 구호에 그들에게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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