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n Gedächtnis des Obscene Extreme Festival 2012 - 2, Erstetag in Trutnov
(OEF, 2012의 기억. 두번째 날, 트루트노브)
# 6. In den Obscene Extreme Fest! ㅡ OEF 속으로!
<Philipp Driving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전 날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일어나자마자 Philipp과 Bambi는 Kaffee부터 찾았다. 그리고 바로 Philipp의 차를 타고 Trutnov로 향했다. 충분히 잤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고속도로에서 Philipp은 졸음을 쫒기 위해서인지 음악을 크게 틀었다. 몇 년만에 Blood For Blood의 노래를 들으며 작은 Seoul Szene 있었던 일들이 괜스레 생각났다.
# 7. Crust und Grind Szene in Seoul, Südkorea ㅡ 남한의 크러스트, 그라인드 씬.
<Crying Nut - 말달리자(Let's get started), 1996>
<Nobrain - 청춘98(Youth98), 1998>
<Rux - 우리는 한마음(Our minds are all the same), 2005>
거의 8년은 달려왔는데 아직도 Seoul에는 외국의 많은 Szene에 소개할만큼 크지 못했다. 한국의 Punk/Hardcore Szene은 아직도 민족주의적이거나 우파적인 Band 들이 '신념'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몇 년전의 나는 민족주의에 반대하거나 단지 Anti-Kriegen Demonstration(反戰 시위) 참가를 이유로 몇 차례 두들겨 맞기도 했다. 지금은 다 옛날 일이라지만, 이러한 음악들이 한국 Punk/Hardcore Szene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자본주의에 찬성하는 Band 들이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한국의 Crust/Grind Szene은 온전히 성장할 수 없었다.
2005년~ 2008년 쯤에는 혼돈청춘(混沌靑春, Chaos Class)라는 Punk 공동체(Clan)이 잠시나마 자리를 잡아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운동(Anti Pyungtaek erweiterte US Militärstützpunkt Bewegung), 새만금방조제반대운동(Anti Saemanguem Fangdamm Bewegung), 용산참사 연대(Yongsan Unglückfalls Solidarität), 한미FTA반대(Anti KOR-US FTA), APEC 반대(Anti APEC), 쌍용차 노조(Ssangyong Motor Labor Solidarität) 등에 연대하고 스터디 그룹(Study Gruppe)과 채식그룹, Fanzine 등을 조직하기도 했다.
* Schade.. Jetzt habe ich kein Foto der damalige Zeit.
(아쉽게도 나는 지금 당시 사진들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대다수가 흩어졌고, 개인적으로 활동하며, Dokkaebi Assault 같은 Band 들만이 남아있으며, 이따금씩 자발적으로 Fyfan, Darge와 같은 밴드들의 Tour가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한국의 Crust / Grind Szene은 여전히 불씨가 남아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 글을 쓰는 내가 있고, 이 글을 읽는 당신과 우리의 친구들이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Dokkaebi Assault - 전쟁터(Battlefield)>
<Banran, 반란, 反亂 - Pure Blood, Being Retarded>
<Cal Bones - Capitalism>
<Scumraid - Madness of Mind>
<Christfuck>
<Bamsoem Pirates - Über-Oui ㅡ Video>
# 8. OEF Camp! ㅡ OEF 캠프 입성!
한국의 Szene을 회상하며, 나도 모르게 잊은줄만 알았던 Blood For Blood의 가사를 따라 부르는 나를 발견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찰나.. Trutnov 교통 표지판이 보이며, Markt(마트)에 들렀다. Philipp은 OEF 경험이 많지만, 나는 처음이므로 무엇을 사두는게 좋을지 몰랐다. 일단 약간의 과일과 물 12Liter, Whisky를 한 병 사서 나오는데, Philipp이 날 불렀다. OEF 공연장 내로는 외부의 음료와 식품 반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비어있는 Plastik Flasche(페트병)에 위스키 한병을 가득 채우고선 OEF Camp로 향했다.
<Ein Campplatz in OEF ㅡ Mein Foto>
ㅡ 이 곳은 캠핑장중 한 부분에 불과하다 이런 공간들이 두개쯤 더 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저 멀리 보이는 들판 옆 나무들 사이로 무엇인가 세워지고 있다. 흥분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OEF Camp로 입성! 그러나 그늘진 좋은 자리들은 이미 먼저 온 많은 Crustie들이 Zelt(텐트)를 세우고 있었다. 한켠에 차를 세워두고 Philipp과 내가 이 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한 곳에 차를 세웠다. 사실 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Philipp이 우리를 만난 기념으로 주는 선물이라며 작은 Zelt를 주었다. 처음에는 그냥 고맙다고 했는데, 나중에 이 것이 없었으면 우린 절망적인 상황에 도달했을 것이다.
<Eine Stelle suchen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햇살이 따사롭기 때문에 나무 옆에 텐트를 치려고 했는데,
이미 좋은 자리들은 다른 Crustie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Schönen Feld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Windows 배경화면에 나올법한 들판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Wo ist unser Platz?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공연장 가까이 좋은 자리는 하나도 없다.
<Campcar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아예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끌고오는 Crust들도 여럿 있었고,
커다란 등산가방을 지고 오는 Crust들도 여럿 있었다.
<Schönen Feld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가슴 속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Einige Zelten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조금씩 들어서고 있는데.. 나중에는 이 곳이 텐트로 가득찬다.
<Zelten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다음번에는 꼭 큰 텐트와 아이스 박스를 챙겨와야겠어!
<Fresh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내가 가본 유럽 도시들은 한국처럼 산이 많지 않고, 낮은 언덕이나
끝 없는 초원들, 목장들, 농지들이 대부분이다.
<Cloud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이 날씨가 계속 되면 좋으련만..
<Hmm?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약을 한 것도 아닌데 경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취해있을 수 있었다.
이 글을 빌어 필립에게 다시 고마움을 전한다.
"Philipp! Hast du diese Posting gelesen? Mir und Saebom danke dir an, dass du uns deine Zelt gabst. Wenn du uns nicht diese Geschenk gabst.. ungelogen machten mir und Saebom selber großem Unfall zu machen. Also danke ich dir wieder an!"
("필립! 이 포스팅 읽고 있니? 새봄과 나는 우리에게 텐트를 준 네게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어. 만약 네가 그 선물을 주지 않았더라면, 분명히 우리는 큰 사고를 당했을거야. 이 글을 쓰는 지금 네게 다시 한번 고마워하고 있어!"
<Saebom und Zelt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작은 1인용 Zelt 같지만, Philipp이 주지 않았다면 우리에겐 대재앙이 일어났을 것이다.
잠을 자기 전까진 아무 것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지나고 둘째 날부터 얼음같은 추위를 체험.
<Philipp und Bambi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이제 한 숨 돌리며, 위스키에 담배 한 모금..
운전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Philipp도 이제서야 진정 해맑은 얼굴!
Philipp은 독일의 Crust Band인 Rawside의 노래를 틀며 내게 추천해줬다.
<Was sagen ihr?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Mir und Yuying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아, 참! OEF 말고, 독일의 Essen(에쎈) 근처에서 열린 Extreme Fest에 다녀온 Yuying을 만났다! 덕분에 한국에서 날아온 담배도 한갑 얻었다. 다른 독일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왔는데, 그 쪽이 나중에 너무 시끄러워질 것 같아 우리가 자리 잡은 쪽으로 Zelt를 옮겼다. 나는 이제 긴장이 조금 풀리려나.. 표정이...
<Yuying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능숙하게 Zelt를 옮기고선 자리를 정리한 Yuying.
<Lustig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공연장 내부에서 파는 OEF Plastikglas에 맥주를 가득채워 온 뒤 밖에서 사온 Whisky로 Jack coke을 만들어 마셨다. 햇살이 따사롭게 비치고 푸른 들판에서 이렇게 술을 마시는데 도시로부터 해방된 느낌에 조금씩 젖어들고 있었다. Handy는 이미 Flight Mode. 몇 일간 나 찾을 사람들은 모두 옆에 있다. 아직도 이 때를 기억하는 것은 이 때처럼 모든 걱정에서 해방된 적이 굉장히 드물기 때문이다. 걱정에서 해방된 만큼 내가 늘 고민하던 부분들을 정리할 기회를 갖게 되었고, 새로운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 9. This is Extreme!
<Ein Weg zu OEF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OEF 안으로 들어가는 길..
<OEF Stuff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현장에서 직접 구매한 OEF Eintritt-Karte(입장권)는 4일동안 55Euro 밖에 하지 않는다.
이것이 얼마나 싼 가격인지는 차차 설명하겠지만, 다른 Festival들은 유명해지면서 3일~ 4일에 70Euro~ 200Euro 정도하니 OEF가 얼마나 싼지 가늠할 수 있다. Eintritt-Karte를 구입하니 입장할 때 확인하는 Eintritt-Armband(입장팔찌)를 그 자리에서 채워주는데, 이 Eintritt-Armband는 매년 바뀐다. 열성적인 OEF Fan들은 이 Armband를 조심스레 뜯어 바느질한뒤 평소에도 착용하거나 뜯지 않은채 몇 년씩 착용한다. 아무튼 이 Eintritt-Karte를 구입하면 Armband 이외에도 OEF Konzertplan(공연 시간표)와 CD, Vorstellung von OEF Bands(OEF 참가 밴드 설명 소책자)를 주는데, 이 소책자에 각 Band의 자세한 소개가 있다.
8만원이 채 되지 않는 입장료로 이정도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이 되는가? 요즘 한국에서도 Rock Festival이 많아지고 있는데, 나는 운영방식이나 Band 섭외 등의 면에서 한국의 Rock Festival에 부정적이다. 한국과 같은 Rockmusik 불모지에서라면 행사 주최사의 수익을 챙기는 구조이기보다 Szene 형성을 위해 더 매진해야할 것인데, 어떻게 된 판인지 한국의 Rock Festival은 전혀 저렴하지도 않고, 참가자에게 규제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이러한 상업적인 Festival에 대한 비판이 없는 풍토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게다가 한국의 어떤 Rock Festival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명목을 들이대며 자국의 Band들에게 최소한의 교통비도 지급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운영방식이다. 굳이 Punk가 아니더라도 나는 독일에 와서 만난 몇 Band들로부터 Promotion CD를 받아 한국 Rock Festival 운영진에게 전달할 생각이 있긴한데,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볼 때 과연 의미있는 일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Was ist los?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너네 뭐하는거야?"라고 묻더니 어린 Crustie들이 환하게 웃으며 장난을 쳤다.
<Ass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한국에도 내 엉덩이를 보여줘야 돼!
<Ass as alone :P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이제 그만 안으로 더 들어가려 하는데, "내 엉덩이가 가려졌잖아! 다시 찍어줘!"라고 하더니 바지를 다시 내린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런 일들은 한 두번 있는 장난들이 아니다. OEF에 있는 모든 Crustie들이 장난을 좋아하고, 냉소적이지 않다.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 한다.
<Woher kommst du?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너 어디서 왔니?" 독일에도 한국어처럼 경어체가 있다. 한국처럼 첫 만남에서는 경어체를 쓰는게 보편적인데 이 독일 Crustie는 첫 만남부터 친근하게 웃으며 말을 걸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Nordkorea oder Südkorea?"라며 되묻는다. 생각보다 많은 Asien들이 유럽에 거주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중립적이고 자세한 이슈들은 독일 언론에서 더 많이 나온다. 때문에 북한과 남한 사이의 관계나 정치적 상황들을 묻는 질문들이 많다.
예를 들어 북한 사람을 만나봤냐는 질문이나, 남한 내의 자본주의, 시위들, 경찰폭력, Crust/Grind Szene 등등. 특히나 Crust/Grind Szene을 이야기할 때 나는 할 말이 없어진다. Indonesia나 Malaysia, Singapole, Japan 같은 곳의 Szene들은 굉장히 유명한데 반해 남한 내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살인적인 대학 등록금 등에 대해서 듣고는 내가 영어 혹은 독일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서 잘못 전달한 것으로 오해한다. 그래서 상세히 설명을 해주면, "믿을 수 없다. 왜 젊은이들은 공공교육을 국가에 요구하지 않는가?" 등의 질문을 다시 던진다. 유럽의 젊은 친구들과 만날 때 항상 겪는 문제인데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독일의 예를 들자면 작년까지만 해도 독일은 원래부터 교육이 기본 권리로서 공공부분에 속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학등록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5년부터 중도 우파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많은 주에서 대학 등록금을 일제히 인상했다. 많은 반발이 있었는데 한학기 대학 등록금은 최대 500유로, 75만원~ 85만원 선이다. 물론 한학기 150만원정도 하는 사립 대학들도 있긴 한데, 그런 곳들은 손에 꼽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적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 경제적 형편에 따라 대학생들은 연금을 지원 받고, 교통비를 전액 지원 받는다. 굉장히 편리한 대학내 시설들을 거의 무료에 가까운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도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며 대학생들은 거리로 나섰다. 화염병이 등장했고, 경찰들과 수 많은 대치들이 있었다. 결국 독일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대학 등록금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한 학기당 3500Euro~ 8300Euro(500만원~ 1200만원) 수준이다. 물론 국립대의 경우는 다르겠지만, 국립대에서도 1800Euro(250만원) 정도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무엇이 한국 사회의 문제일까? 한국의 대학은 대체 어떤 기능을 하는 것일까?
현재 학생운동권에서 요구하는 반값 등록금이 맞는 것일까? 나는 한국의 '반값등록금' 운동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다. 정말 교육을 서비스가 아닌 공공부분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무상 등록금을 요구해야 하는 것이 온당한데, 단지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삼았다고 해서 그만큼을 요구한다는 것은 공공교육에 대한 대의적 명분이 사라진다. 이미 감사원에서 대학 등록금 조사를 통해 "대학 등록금이 교육의 질과 관련없다."라는 평을 내놓았더라도 그 감사 기준에 대해서 다시 검토 해봐야 할 것이며, 적어도 대학 운영비 총공개및 그에 대한 실질적 검토가 전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에 대한 할 말이 굉장히 많지만, OEF 이야기를 계속 해야 하므로 외국의 대학 등록금에 관한 Posting을 Link 하겠다. 멍청한 한국 대학생과 운동권, 시민단체를 비롯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화가 난다. 내가 성급한 일반화의 논리를 취하고 있다고? 그러기에 앞서 당신 통장 잔고와 지출및 수입 내역, 실질적 부채부터 확인해보길 바란다.
# 9. Olympic? Hell, No! This is Olymfreak Games! ㅡ 올림픽? 아니! 올림프릭!
<Was machen Sie?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쟤네 대체 뭐하는거지?" OEF 첫 날은 공연에 앞서 몸을 푸는 날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밀린 이야기들도 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한 잔하며 또 새로운 기억들을 만들어 간다.
Crust는 Anarchismus(무정부주의)의 연장선으로 권력적인 자본주의로 가득찬 Olympic 에 반대한다. 한국에서야 모든 공영 방송, 케이블 방송들이 너나 할 것 없이 Olympic과 Worldcup을 생중계하며 방송질서를 어지럽히는 데 반해 Europa의 방송들은 그 기간에 모두를 할애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보편적인 사람들은 Olympic이 이미 자본가들에 의해 부패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곳엔 Sportsmanship이란 단어만이 공허하게 울려 퍼질뿐 Multinationales Unternehmen(다국적 기업)들의 향연일 뿐이다. 우리는 그러한 허상을 현실로 착각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말한 바 있듯이 OEF의 첫 날에 그것들을 풍자하기 위해 Olympic과 Freak의 합성어인 Olymfreak을 진행한다. 우리에게도 참가하겠냐는 질문들을 던졌는데, 우리는 구경만 하기로 했다. 왜 거절했는지는 금새 알게될 것이다.
<Nein!!!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지금 보고 있는 장면은 Olymfreak의 한 종목의 '소금물 마시기' 대회이다. 그냥 마시면 되지 않냐고? 소금 한포대를 물에 들이부어 그걸 계속해서 마시는데, 내가 알기론 이것이 위세척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팀당 정해진 양을 마셔야 하는 경기인데 한 컵의 절반도 마시지 못한채 토하는 사람들이 속출한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옆에 한명이 이미 토하고 있다. :P 이것이 얼마나 괴로운지 모른다면 당신도 소금을 한바가지 풀어 마셔보라. 위세척, 위세척!
<Ach!!!!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나는 "이런 씨foot!!!!"을 외치고야 말았다.
<Gewinner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한 Crustie가 다 마실 것을 공언하며 만세를 외치고 있다.
<Wie schmeckt das?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직접 마셔보니 맛이 어떠니?
<Ahhhh! :S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약속을 지키겠다며, 잘도 마신다.
<So schlect, ich will nie das trinken!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다신 안 마실거야!
<This is mine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빨간 머리의 여성은 나중에 조금 친해졌다. 정말 잘 마시더라.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에게 "같이 나가자" 권유 했는데, 거절하길 잘했다.
<Trink! Trink!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사람들이 응원한다. 왜? 나도 모르겠다.
<Schei-#*$^%ße!!!!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우커리ㅏㅁ느-!!!" 하며 토하던 참가자.
아마 속으로 '내가 이걸 왜 마시려고 했을까' 하고 되내이겠지.
<Ende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너만 성공하면 돼!"를 외치는 같은 팀 참가자.
이 Olymfreak의 함정은 우승자가 없다는 것이다. 참가만 해도 우승자 또는 패자. 이들에게 숫자로 매겨진 순위는 아무 의미 없다. 아무튼 '소금물 마시기' 종목은 Olymfreak의 일부분일 뿐이다. 다른 대여섯 종목들이 더 있는데, '남성의 잦이를 끈으로 묶어 달리기' 라던가 '두 사람의 항문에 연결끈을 넣어 달리기' 등등 충격적인 Game들이 더 있다. 안전 문제? 걱정할 것 없다. OEF에는 이미 구급요원들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안전요원들, 구급차 모두 배치되어 있다. 경기 종목들을 보면서 느낀 점 한가지는 "다칠 확율은 적지만, 모두 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 다만 불가능한 Game은 아니며, 용기만 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근데 난 안 할거야!"
# 10. OEF Konzertplatz ㅡ OEF 공연장.
<Viele Stüle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엥? 왜 공연장에 의자냐고? 다른 Festival과 달리 OEF 공연장은 야외 극장 구조로 되어 있다. 이거 불편하지 않냐고? 아니! 절대 필요하고! 모든 Festival에 필요할거야! 무대 앞에는 이미 충분히 놀만한 자리가 넓게 있고, 뒤에는 너무 피곤한 사람들이 쉬면서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다. 낡은 의자들이었지만 굉장히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는데, 공연이 끝나는 날쯤엔 Crustie들이 이 의자들 위에서 뛰어놀다 넘어져 부숴진 것을 조금 발견할 수 있었다.
<Ach so kommst du Südkorea!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아 너 남한에서 왔다고!" 라고 말해준 친구. 오른 쪽에는 아까 그 소금물 마시던 친구가 있다. 그러고보니 순서가 좀 바뀌었는데, 이 때는 소금물을 마시기 전이다. 계속해서 우리에게 '소금물 마시기' 대회 나가자고 권유하는데, 나중에 되서 거절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지. 내가 무슨 문제를 겪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얼굴과 이름을 잘 잊는 편이다. 항상 미안할 수 밖에 없지. 왼쪽 친구는 대낮부터 얼굴이 벌게져 취해있었는데.. 우리가 되게 마음에 들었었나보다. 첫째 날, 한참을 같이 마셨다. 나중에는 자주 보지 못했는데, 이유인 즉 OEF에 온 사람들도 많거니와 OEF 자체가 워낙 커서 한번 헤어지며년 전화도 안 터지고 만나기 힘든 상황.
<Schönes Wetter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날씨가 너무 좋아 맥주가 잘 들어갔다. 남산(Berühmtes Berg in Seoul)만한 배는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Tschechen 맥주 역시 맛이 좋다.
<Eine Bühne in OEF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드디어 무대가 세워지고 있다. 오늘은 공연 하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설레이지.
무대 설치하는 사람들도 Crust/Grind Fan들이었다.
저 Eisenrahmen(철제 프레임) 위를 해적처럼 건너 다니던데..
<Konzertplatz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사진에서는 잘 안 느껴질 것 같은데 굉장히 큰 공간이다.
뒤로도 자리가 더 있고, 아예 뒤편으로는 Grind Market(그라인드 마켓)이 있는데 Crust/Grind Stuff들을 파는 소규모 Zelt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안타깝게도 정신 파느라 사진을 못 찍었..
<Wolfpack ist besser!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내가 Wolfbrigade의 전신 Band인 Wolfpack의 T-Shirt를 입고 있으니 왼쪽 친구가 따라다니면서 계속 말을 건다. 독일 친구인데 좀 취해 있어서 그런지 말을 잘 알아 듣기 어려웠다. 아무튼 우리를 너무 좋아하더라..
<Sound Test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공연은 아닌데 Sound Test가 진행되는 것을 다들 보고 있었다. 무대 왼쪽으로는 Kurze Kunstfilm(단편 예술 영화)를 상영과 동시에 Band Information 등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서 상영해준 Kunstfilm들을 나중에 집에 와서 제목도 모른채 검색을 했는데, 찾기야 어려웠지만 진짜 굉장한 작가들 작품.
소규모 독립영화 같은 것들이 아니라 이미 거장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작품들이었다. 몰라 뵜던 내가 죄송할 따름이었지만, 정식 예술 교육을 받아본 적 없는 내가 유럽의 모든 예술을 꿰뚫고 있기란 어렵다. 아무튼 재미있는 Kurze Komödie (단편 희극)들도 틀어주어서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았다.
<Zu viel? Nein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굉장히 많은 Crustie 들이 몰려든 것 같지만 아직 아니다. 더 많다!
<Konzert? Nein, es ist nur arrangieren ㅡ Fotografie von Saebom Lee>
ㅡ Distortion Sound가 들려오길래 공연이라도 갑작스레 하는 줄 알았는데, 다음 날 공연에 앞서 Sound Checking을 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다른 녀석들도 공연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앞으로 몰려가는.. 다들 기대가 큰가보다.
이 후의 사진들은 없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Beer Tent(맥주 텐트)에서 한 잔하며 이야기를 계속 해야 했으니까. 술 마시는데 자꾸 카메라 들고 번쩍거리면 얼마나 성가시겠는지 생각해보면 아무도 탓할 수 없다. 참고로 OEF를 찾은 한국인은 나와 Saebom, Yuying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다들 신기해했다. 공연장 내에는 Absinth Cocktail(압생트 칵테일)을 파는 곳도 있었고, Mexikaner(멕시카너; 소금, 후추, 토마토 주스, 보드카 등으로 만든 잔 술)를 파는 곳도 있었다. 맥주는 단지 1Euro 밖에 안 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다.
////////////////// Ein Gedächtnis des Obscene Extreme Festival 2012 - 2, Erstetag in Trutnov
다른 Crustie들과 이야기 하면서 내가 힘들었던 점 하나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내가 정말 힘들었던 것은 바로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대답해줄 때 였는데, 한국의 정치적 상황들을 아는 친구도 있었지만, 굉장히 우경화된 사회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사회적 안전망조차도 존재하지 않고, 오늘날 사실상 합법적인 노예제도와 하등 다를바 없는 Neo Liberalismus(신자유주의)를 미국보다 더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의 미국의 Wallstreet 자본가들조차 '자본주의 4.0' 따위를 운운하며 Neo Liberalismus의 실패를 인정하고 있는 상황에 60년 된 미국식 Neo Liberalismus를 도입하자는 권력들이 전횡하는 것은 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나는 가끔 이러한 말을 하곤 한다. "노예는 노예 그 자신에 의해서 실존한다." 라고. 정치의 종말이라고 부를만한 미국식 양당체제를 한국이 닮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에서는 언젠가 한번 투표 거부 운동이 꼭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좌파들은 Anarchist Feminist인 Emma Goldmann(엠마 골드만)의 "If I coudn't dancing, I don't want in to be your revolution.(내가 춤 출 수 없다만 그것은 혁명이 아니다.)" 라는 말을 인용하면서도 투표 제도의 한계점을 지적했던 "If voting changed anything, they'd make it illegal.(만약 투표가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었다면, 권력자들은 투표를 불법으로 만들었을 것이다.)"와 같은 말은 무시하는지 나는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늘 날의 투표 제도의 한계점에 대한 이야기는 중요하지만 이 Posting에서는 짧게 이렇게 정리하겠다.
ㅡ 왜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맹신하며 자신들의 새로운 주인을 뽑는 투표제도가 자신들의 삶을 바꿔줄 것이라 믿는가? 사람들은 정치라는 것을 정치인들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만 같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관통하는 정치를 타인이 대신 다루게 만들고 있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멍청하다며 '국개론'같은 것을 꺼내드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노예처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자신들이 존중 받아야만 하는 존재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는 것이다. 자신들의 존중 받아야만 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면, 노동자를 타인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과 같은 노동자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노동자를 압박하는 행동이 자신 스스로를 옥죄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 스스로 자신이 존중 받아야만 할 존재임을 모르는 것이 현실의 가장 큰 문제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왜 한국의 사회 운동이 경색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들은 Europa Antifa(유럽 좌파)들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사회 운동이 굉장히 여러 제약 없이 자율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Antifa 뿐만 아니라 Anarchismus Bewegung(무정부주의 운동)이 탄력을 받고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일단 자율적인 운동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한국도 그런 것이 이루어 질 뻔한 적이 있었다. 그 예가 바로 2008년 촛불 집회이다. 2008년 촛불 집회 초기에는 여중고생들이 광화문으로 나와 Bigbang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뒤늦게 행동에 나선 운동권의 지도부들이 그들을 계도하는 입장에서 다가서면서 촛불 집회 자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계점에 다다렀다. 한국 사회의 사회 운동이 지나치게 제도적이라는 생각은 나뿐인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내가 몇 년전부터 이야기 꺼냈던 젊은 활동가들과 운동권 지도부의 불편한 관계가 최근 Twitter의 Bamboo(대나무 숲)를 통해 거론되고 있다.
다시 OEF와 Europäsische Crust/Grind Szene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끝맺겠다. 나는 정치 이야기만을 꺼내기 위해 이 Posting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Crust/Grind는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Anti PC Band(反 정치 밴드)들과 우파적 이데올로기로 '신념'을 내세우는 한국의 Crust/Grind Szene은 이제 본연의 Crust/Grind와 Punk Attitude(태도)를 생각해보며 깨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Wolfbrigade - The Awakening>
* Zweite Posting habe ich mit viele Erklärungen geschrieben. Also habe ich mich doppelt so viel Zeit gebraucht. Freilich möchte ich einlässlich schreiben, trotzdem ich nicht kann. Bin ich nicht fleißiger? Ich habe keine Ahnung. Ich bitte dich wie diese Problem zu verstehen. Danke.
* OEF에 관한 두 번째의 Posting에는 여러 설명들이 많이 첨가되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작성하는 시간은 두배로 들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적고 싶었지만 생략된 부분들도 많다. 이 점들에 대해 이해 바란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